개천절 차량 집회 열린 광화문 광장…'차벽·검문'에 꽉 막혔다

남경식 / 2020-10-03 14:28:45
서울행정법원, 차량 집회 2건 조건부로 허용
경찰, 불법시위 시도 차량 20여대 회차 조치
개천절인 3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차량 시위가 시작됐다.

보수단체 애국순찰팀 측 차량 9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을 출발해 정오쯤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조치 등을 규탄했다.

서울구치소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수감 중인 곳이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광복절 집회에 참가해 보석이 취소됐다.

애국순찰팀은 서울에 진입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인 서초구 아파트를 지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이 있는 광진구 아파트 앞까지 9대의 차량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 개천절인 3일 오후 광화문 인근에서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남경식 기자]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강동 공영차고지까지 9대 규모의 차량 시위를 진행한다.

서울행정법원은 2건의 차량 집회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법원은 집회 참가자의 이름과 연락처, 차량번호를 적은 목록을 작성해 미리 경찰에 내고, 집회 시작 전 확인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차량 내 참가자 1인 탑승, 집회 중 창문을 열지 않고 구호 제창 금지, 오후 5시가 지나거나 최종 시위장소 도착 시 해산 등도 요구했다.

경찰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차량 시위의 지침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위반 시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서 이날 오전에만 차량 20여 대를 불법 시위 시도로 적발해 회차 조치했다. 관광버스 2대도 포함됐다.

경찰은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1만1000여 명을 동원해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 등을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서의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광장을 차벽과 펜스로 둘러싸고 시민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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