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형제, 11일 만에 눈 떠…동생은 불러도 반응 없어

남경식 / 2020-09-25 19:11:42
10살 형, 눈 뜨고 이름 부르면 눈 깜빡여
8살 동생, 눈 떴으나 이름 불러도 반응 없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불로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11일 만에 눈을 떴다.

▲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학생 형제가 살던 빌라 [인천소방본부 제공]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 이후 처음으로 이날 눈을 떴다.

A군은 의료진이나 가족이 이름을 부르면 눈을 깜박이는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B군은 이름을 불러도 반응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들은 사고 후 유독가스를 많이 흡입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화재가 발생해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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