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국내기업 절반 재택근무 도입…노동자 91% 만족

김지원 / 2020-09-24 15:02:32
고용부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
재택근무 어려움엔 '의사소통 곤란' 꼽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절반은 재택근무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10명 중 9명은 재택근무 경험에 만족하고 있으며, 재택근무에 대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평가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 6월 23일 오후 서울 금천구 인프라웨어의 한 직원 자리에 재택근무 팻말이 올려져 있다. [뉴시스]

고용노동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확대된 재택근무에 대해 지난달 5인 이상 기업 인사 담당자 400명과 노동자 8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절반가량(48.8%)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 재택근무 도입 비율을 보면 100∼299인(54.0%), 300인 이상(51.5%), 10∼29인(43.9%), 30∼99인(42.7%) 순이었다. 노동부는 "기업 규모별 편차는 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업장 2개 중 1개가 재택근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응답과 노동자의 답변에는 차이가 있었다. 노동자의 34.1%만이 재택근무를 해봤다고 답했다.

이는 기업 53.3%가 특정 직무나 근로자에 한해서만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재택근무를 운영 중인 기업에서 재택근무 적용 대상인 근로자의 비율은 10%미만(40.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50% 이상이라는 응답도 28.7%나 됐다.

업종별 재택근무 도입 비율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재택근무를 운영 중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66.7%),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66.7%), 교육서비스업(62.5%), 정보통신업(61.5%) 등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업(14.3%), 제조업(34.0%), 도·소매업(36.2%) 등은 재택근무 도입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재택근무를 경험한 노동자 10명 중 9명(91.3%)은 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에 관해서는 '출퇴근 스트레스가 해소'가 86.0%로 가장 높았다. '여가시간이 확보돼 삶의 질이 향상됐다'(36.5%)거나' 일·가정 양립에 기여할 수 있다(27.8%)'는 답이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73.9%나 됐다. 인사담당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도 '그렇다'는 응답이 66.7%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부분적으로라도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답한 인사 담당자도 51.8%에 달했다.

한편 재택근무 시행의 어려움으로는 '의사소통 곤란'(62.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무와의 형평성 문제'(44.1%), '성과 관리·평가의 어려움'(40.0%), '기업 정보 유출 우려'(14.9%), '재택근무 인프라 비용 부담'(9.0%) 이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기업의 조치에 대해 노동자들은 '자유로운 제도 활용 및 분위기 조성'(64.2%)을 1순위로 꼽았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재택근무에 맞는 노동법 가이드라인 마련'이 48.9%로 가장 높았다. 인사담당자들은 '원활한 재택근무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등 비용 지원'(42.5%)이 필요하다고 꼽았고, '사회적 분위기 확산'(38.8%)도 중요하다고 여겼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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