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좌석 뜯어 화물기로…LA·호찌민 투입

이민재 / 2020-09-24 14:49:53
A350·B777여객기 개조…시장 동향 점검해 추가 개조 검토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공급력을 강화를 위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했다고 24일 밝혔다.

▲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버스 A350 항공기 [뉴시스]


우선 A350-900 여객기 1대의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제거하고 객실 바닥에는 팔레트(화물적재를 위한 철제판넬)를 설치해 5톤의 화물을 추가로 적재할 수 있게 했다.

또 해당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사용하면서, 승객들의 수하물과 화물을 동시에 적재했던 밸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부분에도 화물만 적재할 수 있어 18톤을 추가로 실을 수 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편당 총 23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여객기는 이날 인천-LA 구간에 처음 투입돼 △ IT·전자기기 부품 △ 전자상거래 수출품 △ 의류 등 20톤의 화물을 수송한다10월부터는 인천-호찌민 노선 등 화물 수요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버스사의 A35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건 세계 최초다아시아나항공은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승인을 받은 '제작사 기술문서'에 따라 개조했으며,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밀한 심사를 거쳐 추가 검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B777-200ER 여객기 2대의 비행기 하부에 위치한 벙크(승무원 침상) 공간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해 대당 2톤의 화물을 추가 적재할 수 있게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화물 수요와 시장 동향을 점검해 여객기 추가 개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은 밸리 카고를 활용한 화물 사업 강화 등으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1151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화물 사업 강화를 통해 위기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Pharma'을 확보해, 향후 코로나19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 수송에도 대비하고 있다.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장은 "안전성 확보수익성 제고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 후 여객기 개조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화물 판매가 회사 영업에 중요한 비중을 갖게 된 만큼 책임감 있게 다각적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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