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와 협력해 프로그램 개발·코로나 블루 대응 나서 지난해 하루 평균 약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자살예방대책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3799명으로, 2018년보다 129명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37.8명이며, 월별로 비교했을 때 전년에 비해 3월(-16.1%)과 4월(-10.9%)에는 감소했으나 10월(9.0%)과 12월(19.7%)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10대 37.5%, 20대 51.0%, 30대 39.0%가 자살로 사망했다. 20대는 2018년보다 자살률이 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그러나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10세 이상 전 연령에서 자살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여성의 10대 사인 가운데 자살은 6위로, 2018년(8위)보다 상승했다. 남성의 경우는 전년과 동일한 5위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자살률이 2.4배 높았지만 2018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1.4% 감소했으며, 여성은 6.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공개한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을 보면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24.6명으로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들의 가장 최근 자료를 이용해 계산한 평균 11.3명의 2배 이상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은 사회 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주된 요인을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월별로 비교했을 때는 유명 연예인의 자살사망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전북, 광주 등 6개 시·도의 자살사망자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에서 10월 이후 자살사망자가 급증했다가 가라앉는 추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예계와 협력해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사전적 예방체계를 보완·구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시기를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다소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자살 고위험시기(3~5월) 집중관리 등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1월부터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코로나 블루(우울) 현상 확산에도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사망자 수가 줄지 않은 데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살위험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각종 긴급 민생·경제 지원과 함께 적극적 심리방역 및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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