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13명 광복절 집회 참석"

권라영 / 2020-09-18 15:18:25
"전파 가능 시기 62명…이들이 다른 전파 가능성 높아"
"이번 유행, 어느 유행보다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
지난 8·15 광복절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13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전파 가능 시기였던 인원은 62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내 확진자 중에서 113명이 8·15 서울 도심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113명 중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 또 증상이 나타난 이후 등 전파 가능 시기인 경우가 62명"이라면서 "전체의 54.8%가 전파가 가능한 시기에 서울 도심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를 통해, 그중에 서울 도심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이 또 다른 전파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역학조사팀에서 좀 더 각 군집별로 정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해 5명이 추가돼 누적 609명의 환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이 336명으로 수도권 273명보다 많다.

경기 고양 정신요양시설 박애원, 부천 남부교회, 광명 기아자동차, 시흥 센트럴병원, 충남 보령 해양과학고, 전북 익산 인화동 사무실 관련 환자도 추가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9월 들어 종교시설에서의 집단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4곳에서 총 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이전보다 전체 규모는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시설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환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종교활동이 이뤄졌고, 종교활동 외에 소모임, 온라인 예배 준비모임 또는 종교활동 전후에 식사 등을 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된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코로나19 발생이 현재 쉽게 감소하는 모양새는 아니지만 최근 2주간의 양상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그동안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유행은 수도권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전국적으로 전파가 이뤄진 셈이고, 따라서 지난번의 어느 유행보다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거리두기 강도를 조절하면서 완전한 봉쇄로 가지 않고 2차 유행이 생기면 그 초기에 전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유행을 억누르려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현재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오히려 드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이겨내고 또 극복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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