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항체 보유 1차 조사(0.03%)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수치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 중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조사는 8월 초까지 수집한 검체를 대상으로 한 결과로, 8월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항체가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항체가 조사는 혈액 일부인 혈청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알아보는 조사다.
방역당국이 6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수도권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수집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혈청 1440건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한 결과, 서울 지역 1명(0.07%)의 검체에서만 항체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검체 수집 시기상 8월 중순 이후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다른 나라에 비해 양성률이 낮은 건 6월부터 8월 초 확진 환자가 적었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0.07%는 다른 나라의 항체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국내와 같은 방법으로 검사한 주요 국가들의 혈청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뉴욕 6.9%, 샌프란시스코 1%, 인디애나주 2.79%, 조지아주 2.5% 등이다.
방역당국이 국내와 유사한 상황으로 본 일본의 경우 도쿄 0.1%, 오사카 0.17%, 미야기 0.03% 등이었다.
또 무증상·경증 감염자 등 이른바 숨어 있는 환자까지 추정하는 것도 무리라고 방역당국은 내다봤다. 1500명 수준의 표본 규모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나 감염률 규모로 보면 1500명 정도를 검사해서 실제 잠복감염 또는 무증상 감염률을 찾기에는 총 검사의 숫자가 적어 일반화하기는 아직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조사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8월 중순 이후 유행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2개월 단위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대구·경산 지역 일반인 및 의료진 등 3300명과 전국단위의 지역별 항체보유율 확인을 위한 군 입소 장정 및 지역 대표 집단에 대한 항체가 조사도 진행해 집단면역 정도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정 청장은 "8월 중순 이후 대규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항체가 양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9월말 또는 10월초 검체를 확보하는 게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는 데 좋은 시기가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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