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유지하자니 국민 생업에 끼치는 피해 더욱 커져 수도권에 시행 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3일 종료되는 가운데, 정부는 거리두기를 어느 수준으로 조정할지 고심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현재 논의하고 있는 방안은 2.5단계 연장과 중단(2단계 하향 조정), 그리고 '제3의 방법'이다.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00명 이상인 만큼 2.5단계에서 일부 완화하되 2단계보다는 강력한 '제3의 방법'을 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20% 내외로 하루하루 누적되고 있다"면서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면서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자가 이처럼 상황을 아직 엄중하게 보고 있는 만큼 2.5단계를 바로 2단계로 낮추는 결단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5단계를 계속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매출 등에 영향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5단계에서는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과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 전문점은 전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중소규모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실내체육시설에는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다.
조치로 인해 갈 곳 없는 시민들이 한강공원으로 몰리면서 2m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부작용도 발생해 한강공원 일부 구역을 폐쇄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브리핑을 통해서 여러 차례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음을 피력한 바 있다. 전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국민 여러분이 겪고 계시는 피해와 불편을 하루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오는 14일부터는 2단계 하향이나 2.5단계 연장이 아닌 제3의 방법으로 거리두기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중대본이 논의하고 있는 제3의 방법에 대해 윤 반장은 "강화된 2단계 조치에서는 중위험시설들에 대해 상당히 강하게 돼 있다"면서 "방역의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여러 가지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제3의 방법은 2.5단계에서 음식점과 카페 등 중위험시설에 대한 조치가 일부 완화되는 이른바 '2.2단계' 수준의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분석하고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3일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치 시행 방안을 최종 결정한 뒤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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