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 '하이선' 떠났지만…실종·파손 전국 곳곳 상처

남궁소정 / 2020-09-07 19:43:30
실종 1명·부상 5명…이재민 124명·시설피해 724건
8일 오전까지 태풍 영향 비…중부는 오후에 그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후 강릉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불과 나흘 전 태풍 '마이삭'이 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시간당 70㎜의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하이선이 강타하면서 제주와 부산, 경상과 강원 동해안 곳곳은 또다시 만신창이가 됐다.

▲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중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거센 바람에 우산을 붙잡은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정병혁 기자]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실종 1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강원 삼척시 신기면에서 석회석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석회석 채굴 후 철수하다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이재민은 71세대 124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경주 92명, 경남 거제 23명, 강원 삼척 6명, 부산 3명 등이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366건, 사유시설 358건 등 모두 724건으로 늘었다.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설 가운데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이날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께 차례로 정지했다. 중대본은 낙뢰로 인해 보호계전기가 작동하면서 터빈발전기가 자동정지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도로침수 50건, 사면 유실 3건, 항만시설 파손 9건, 가로수 쓰러짐 등 기타 303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파손 106건, 어선 파손·침몰 76척, 양식장 피해 29곳, 차량침수 3건, 간판 등 기타 시설 파손 144건 등으로 집계됐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제주도 동쪽 먼해상을 빠져나간 7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뉴시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화요일인 8일은 오전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오후 들어 중부지방은 비가 그치겠고 전라도에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도 5∼40㎜, 강원 영동과 경상도 5㎜ 내외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오후부터 차차 벗어나겠으나 해안지역과 강원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바람이 시속 50∼70㎞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은 밤에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상에는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5m, 서해 앞바다에서 0.5∼3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먼 바다의 파고는 동해 2∼8m, 서해 1∼4m, 남해 1∼4m로 예상된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궁소정

남궁소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