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넘어뜨린 태풍 '하이선'…월성원전 터빈발전기도 멈춰

권라영 / 2020-09-07 13:16:41
부상 1명·일시대피 1640명…1만7620세대 정전돼
부산·대구·울산 등은 모든 초·중·고 원격수업 전환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부산을 지나 강릉 근처에 다다른 가운데, 1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중인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정병혁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정오 기준 하이선은 강릉 남남동쪽 약 100㎞ 육상에서 시속 59㎞의 속도로 매우 빠르게 북진하고 있다.

최대풍속은 시속 115㎞로, 강도는 '중' 수준이다. 태풍 강도 중은 지붕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다.

현재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6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현재 해안가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08㎞에 달하는 강풍이 부는 곳이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부상 1명이라고 발표했다. 부산 광안대교 하판에서 강풍으로 인해 1톤 트럭이 전도돼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이 올라오면서 안전한 곳으로 일시대피한 인원은 1087세대 1640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서 659명, 경남 600명, 부산 212명 등이다.

경북 경주에서는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 발전기가 자동정지했다. 당국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시설피해는 48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공공시설은 가로수 11건, 교통안전시설 6건 등 총 20건이다. 침수되거나 파손된 주택은 14건으로 보고됐다.

대구와 부산, 울산에서는 1만7620세대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1만1523세대는 복구됐으며 6097세대는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객선은 91개 항로 118척이 전부 통제됐으며, 항공기는 김포공항 25편, 제주공항 18편 등 7개 공항 76편이 결항했다.

전국 5882개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특히 부산과 대구, 울산, 강원영동, 경남, 제주는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714대와 인원 2729명을 투입해 20명을 구조했으며, 주택 80건에 안전조치를 했고 124건의 도로장애를 제거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오후 3시께 강릉 동쪽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선은 동해상을 지나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오는 8일 오전 소멸할 전망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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