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비바람 몰아치는 제주…내일 전국 영향권

권라영 / 2020-09-02 17:10:24
하늘길 끊긴 제주…가로수 쓰러지고 신호등 파손돼
경상해안엔 최대순간풍속 시속 180㎞ 넘기는 곳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하는 가운데, 영향권에 들어온 제주에서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 제주소방서 대원들이 2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되자 조치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2일 오후 4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최대풍속은 시속 162㎞로 강도 '매우 강'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밤 9시께 서귀포 동쪽 약 150㎞ 해상을 지나 다음날 새벽 1시께 경남해안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주전해상과 서해남부해상, 남해상과 동해남부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돼 있다. 서귀포 지귀도에서는 이날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29㎞에 달하는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후 항공기가 모두 결항됐다. 제주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신호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태풍이 더욱 가까워지면서 제주와 경상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08~180㎞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상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이 최근접할 때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8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번 태풍은 많은 비도 뿌릴 전망이다.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경남, 전남, 전북동부, 제주에는 100~300㎜의 비가 오겠다. 3일 오전에는 서울과 경기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와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 시설물 파손과 그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많은 비로 인해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과 같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3일까지는 마이삭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비가 오다가 제주는 아침, 남부지방은 오전 중, 중부지방은 오후에 그치겠다. 구름은 차차 걷혀 4일 오후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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