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전광훈 "정부 방역 사기극…계속한다면 목숨 던지겠다"

김지원 / 2020-09-02 16:03:33
문재인 대통령 사과 요구…"순교할 각오돼있다"
교회 인근 상인 집단소송 준비에 "불의한 짓"
청와대 관계자 "최소 미안한 시늉하는게 도리"
코로나19 확진 후 16일 만에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정부의 방역조치를 '사기극'이라 표현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저와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일은 대통령이 1948년 8·15건국을 인정할 수 없고, 간첩왕인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해서 벌어졌다. 대통령이 뭔데 국가를 부정하느냐"고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대통령이 이런 일에 대해 국민 앞에서 사과를 한번 해달라는 것"이라며 "사과를 안 하려면 대통령직에서 떠나라는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저는 정치가·사회운동가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라며 "앞으로 한 달의 기간을 문 대통령에게 줄 테니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낮은 단계 연방제로 가려는 거짓 평화통일을 가지고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한 달 뒤 제가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교회 인근 상인들이 사랑제일교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며 집단 손해배상 소송 준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평화나무'라는 단체에서 교회 주변 상점들을 선동하고 다니고 있다"며 "그런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며 "방역 조치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도 않은 루머를 퍼뜨리면서 훼방을 놓은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선량한 국민이 가게 문을 닫고, 울고 있거나, 한숨 쉬고 있다"며 "전광훈 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을 해야 하는 게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미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달라고 지시했다"며 "그 말을 다시 환기시켜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신도 등 코로나19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로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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