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유행 못 막으면 다음주 하루 확진 2000명 나올 수도"

권라영 / 2020-08-28 17:11:36
"사회 필수기능 마비될 수 있는 위기상황"
"확진자 급증에 역학적 대응도 한계 도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유행을 막지 못하면 최대 2000명까지 하루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 입구에 시설폐쇄문이 붙어 있다. [문재원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의 유행 예측에 의하면 현재의 유행상황이 지속된다고 하면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전문가들이나 사용하는 모델에 따라서 재생산지수가 수치가 조금 다를 수는 있는데 대략 1.5에서 2.5 사이의 값을 추정, 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산지수가 2라는 말은 1명의 확진자가 2명의 확진자를 만든다는 얘기"라면서 "오늘의 300명이 내일은 600명이 될 수 있고, 600명이 그다음에는 1200명이 될 수 있다는 게 재생산지수가 2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로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기하급수적인 확진자의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고, 또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거나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9명 늘어나 누적 978명이다. 연령분포는 60대가 27.5%, 70대가 14.3%로 고령층이 많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21명이 추가 확진돼 총 29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178명이고 비수도권에서도 116명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서울 관악구 무한그룹, 구로구 아파트, 노원구 빛가온교회, 광주 동광주 탁구클럽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8월 이후 누적 환자가 4400명 가까이 된다.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역학적인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급증한 확진자를 다 따라가면서 접촉자 조사를 파악하고 조치하는 데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열심히 병상을 확충하고 생활치료센터를 늘리고 있지만, 이런 증가속도가 지속된다고 하면 의료계에 주는 영향도 막대하고 암환자 진료라거나 일반환자의 진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의료시스템의 붕괴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할 수 있다"면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외부활동을 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2m 거리두기를 지키며, 손을 씻는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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