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기억과 다른 면이라고 생각하면 위증죄로 처벌"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조카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서 최 전 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밥 먹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상대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7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최 전 총장 조카인 이모 씨가 증인대에 섰다. 동양대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이 씨는 2017년 7월 동양대로부터 계약 파기 통보를 받았고 이후 최 전 총장과 사이가 안 좋아진 인물이다.
먼저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최 전 총장으로부터 지난해 8~9월 '내가 윤석열과 밥도 먹었고, 문재인과 조국을 상대해 싸우고 있다. 그러니 깝치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었나"고 묻자, 이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 8~9월은 검찰이 조 전 장관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시점이다.
이어 변호인이 "최 전 총장이 '조국이 법무부장관하면 절대 안 된다. 너도 구속시켜버리겠다'고 했나"는 질문을 하자 이 씨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이 "최 전 총장이 '지역 깡패를 시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적 있나'고 묻자 이 씨는 "저만 협박한 게 아니고, 저희 형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깽판도 치고 그랬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최 전 총장이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갈 예정이었고 이는 경북 영주 지역에서는 다 아는 얘기였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씨가 일부 증언에 대해 불명확한 답을 반복하자 "위증죄 경고를 한다"면서 "본인의 기억과 다른 면이라고 생각하면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의 딸 조모 씨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이 일자 언론에 "조 씨에게 총장 명의 표창장을 발급해준 사실이 없고 일이 터진 후 정 교수가 내게 전화해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3월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위조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선 '딸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달라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탁을 받았다며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더 큰 요구를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위축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