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915명…"전국 확산 폭풍전야"

권라영 / 2020-08-25 16:19:58
광복절 집회 관련은 193명…"주요 지표 호전 안 돼"
"거리두기 안 지키면 방역 모두 무위로 돌아갈 수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환자가 900명을 넘었다. 광복절 집회와 관련한 환자는 200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라고 판단하고 유행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 지난 24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오 기준 국내 발생현황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0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915명의 누적 확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교회와 관련해 추가 전파는 22곳에서 120명에게 일어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총 186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의 집회와 관련해 17명이 조사 중에 추가로 확진됐다"면서 "현재까지 총 확진자는 193명"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경찰 7명이 포함됐다.

그는 "종각 부근에서의 집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행사)와 관련해서도 통신사업자로부터 위치정보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행사에 참석하시고 22일 확진되신 분 1분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확진자 중에 이 행사를 참석하셨던 분은 이외에는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확진자에 대해 "직장 내에 선행하는 확진자 1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두 확진자 간의 실제적인 감염이 전파될만한 연결고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서울 관악구 무한그룹,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 경기 안양 샐러데이즈, 인천 부평 갈릴리교회, 충남 천안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 "열흘 넘게 계속 세 자릿수의 코로나19 발생이 이어지고 있고, 내용적으로는 지역적으로도 발생이 분포가 넓어지고 집단의 숫자도 많아지며 전파속도도 빨라지고 있고, 미분류되는 규모도 크게 감소하지 않는 등 주요 지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틀 연속 겉으로 보기에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초에 시작된 수도권의 거리두기의 영향이 얼마나 크게, 또 빨리 반영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지금 가장 높은 위기 상황을 맞아서 이 순간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나 거리두기의 실천이 일부라도 안 되거나 미루어진다면 지난 7개월여간 각계에서 어려움을 무릅쓴 코로나19 방역의 공든 탑이 모두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지금 이 순간 말씀드려서 매우 송구하지만, 만약 정말로 힘든 상황이 온다면 시계를 되돌리고 싶을 순간이 바로 오늘일 것"이라면서 "오늘 지금 이 순간 실천이 필요하다. 미래의, 또 내일의 불행을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정치적 입장을 구분하지 못하고 종교의 종류도 모르며 이념이나 믿음에 대한 개념도 없다. 바이러스가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다"면서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연대의 힘을 발휘해서 감염병 재난을 극복하는 데 모든 신경을 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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