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불순분자가 바이러스테러"…이낙연 "인내 한계 넘었다"

권라영 / 2020-08-21 12:07:26

신종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다시 '외부 바이러스 테러' 음모론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전 목사의 언동이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니 교회자체가 불순분자 이거늘 어디서 약을 팔아"(muss****), "무기징역 100년 선고 바랍니다." (rbt4****) …인터넷 공간엔 전 목사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전 목사는 21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전광훈 목사 성명문 [너알아TV 캡처]

이어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자신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거나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광화문에서 오후 3시께 약 5분 동안 연설을 했는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였다"며 "사랑제일교회는 10년 전 명단까지 제출하며 보건소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같은 날 오후 12시 기준보다 63명이 늘어 누적 739명이 됐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해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도 이달 1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이낙연 의원은 전날밤 페이스북을 통해 "전광훈 목사의 언동이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이제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676명에 달하고 'n차 감염'으로 전국 150여 곳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런데도 이들은 확진자 수 급증 책임을 방역당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회 신도들은 검사를 거부하고, 이송 과정에서 도주하고, 병원에서 탈출했다. 경기 포천의 확진자 부부는 방문한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주위에 침을 뱉었다"며 "제출한 신도명단에도 이 교회와 관련 없는 이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도저히 방역에 협조하는 모습이라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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