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참석 조국 딸에게 아빠 이름 물어본 기억 있다"

주영민 / 2020-08-13 16:55:16
허위 인턴십 관련 의혹 정교수 측에 유리한 증언 나와
"교복 입은 유일한 고등학생이라 여러 명이 언급했다"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재판의 쟁점인 딸 세미나 참석여부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아빠라는 교복 입은 여학생을 봤다"는 증언이 나와 정 교수 측이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정 교수의 24차 공판에서 정 교수 변호인 측에서 신청한 증인이 딸 조모 씨의 세미나 참석을 증언했다.

이날 증인으로 현직 변호사인 김모 씨가 출석했다. 김 씨는 세미나 당시 서울대 로스쿨에 재학하며 공익인권법센터 행사 진행 요원 자격을 담당했고 주로 데스크에서 학술대회 자료를 배부하고 참가등록 역할을 한 인물이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이 '그때 고등학생을 봤다는데 내용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김 씨는 "아마 거의 유일하게 교복입은 학생이 와서 저랑 제 옆에 친구가 신기하게 봤다"며 "그 학생이 '아빠가 가보라고 했다'고 말해 아빠가 누구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아빠가 누구라고 했나'고 묻자 김 씨는 "조국 교수라고 했다"고 답했다. 다만 영상 속 여성이 딸 조 씨인지에 대해 김 씨는 "10년 전 잠깐 봤던 학생 얼굴이라 일치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대학원생이나 교수가 오는데 고등학생이 와서 신기해서 물어봤다"면서 "(고등학생이) 여러명 왔으면 궁금해하지 않았겠지만, 그날은 희소한 케이스라고 기억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다른 증언에 따르면 교복입은 학생은 남학생인데 그 학생이 조 전 장관 소개로 왔다고 한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김 씨는 "기억이 잘못 됐을 수 있는데 조국이 아빠라고 했고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서울대 교수라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도 '데스크를 지킬 때 학생이 왔는데 아빠가 조국이더라'는 얘기를 종종했다"면서 "제 기억에 고등학생 때 서울대 산하 행사에 왔다는 사실이 특별해 기억하는 듯 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가 남편 조 전 장관이 활동하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2009년 5월15일 개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세미나를 딸 조 씨가 준비하며 2009년 5월1일~15일 동안 인턴을 했다는 허위 확인서를 발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지난해 논란이 불거진 후 딸 조 씨가 실제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근거로 관련 영상을 제시했다. 해당 영상 속 여학생이 딸 조 씨이며 실제 인턴십을 한 것으로 허위 확인서 발급이 아니라 게 정 교수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 교수 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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