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윤석열 '수족'은 대거교체

김광호 / 2020-08-07 11:37:49
추미애 장관, 두번째 검찰 고위 간부 인사…26명 승진·전보
대검 차장엔 조남관…고경순, 역대 4번째 여성 지검장 승진
전국 최대규모 검찰청의 수장으로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됐다. 이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성윤 지검장에게 맡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참모 역할을 해온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이, 후임 검찰국장에는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보임됐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2월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법무부는 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검사장급 간부 26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11일자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검찰 정기인사다.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한 이정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공수사부장에 임명됐고, 삼성그룹 승계 의혹 등의 수사 지휘를 맡아온 신성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고경순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승진해 여성으로서는 네 번째 검사장직에 올랐다.

이와 함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장에는 김관정 대검 형사부장이 전보됐다.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의 소송 사기 의혹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박순철 의정부지검장은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내 주요 보직 부장들 중 이정수 기획조정부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검사장급 이상 부장들이 교체됐다. 다만 박찬호 제주지검장과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법무부는 "검사들의 출신 지역과 학교 등을 적절히 반영하고,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수용하는 자세 등을 고려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해 법률상 규정된 검찰총장의 의견청취 절차를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고 인사 기준을 밝혔다.

이성윤 지검장이 유임된 배경에 대해선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현안 사건 처리와 수사권 개혁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이정수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유임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결재를 받아 인사안을 확정·발표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호

김광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