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의 미 환태평양훈련 참가 비난…"남조선 호전광들"

김광호 / 2020-07-29 10:02:01
"친미 굴종 정책…美 지시라면 부나비처럼 뛰어들어"
선전매체 통해 군사행동만 비판…南정부 비난은 자제
미국 주도의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인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우리 해군이 참가하는 데 대해 북한은 "친미 굴종에 매달린다"고 비난했다.

▲ 해군 환태평양훈련(RIMPAC) 전대(전대장 김성환 대령)가 지난 18일 오전 2020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남의 장단에 춤을 추다가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벌이는 환태평양 훈련은 명백히 주변 나라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패권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전쟁 불장난"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으로 훈련이 축소됐는데도 남한이 굳이 참가를 결정했다"며 "미국 지시라면 천리든 만리든 달려가 부나비처럼 뛰어드는 것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시대착오적인 친미 굴종 정책에 매달려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세계패권 추구의 공모자로 나설수록 온 민족과 인류의 더 큰 규탄과 배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이후 남측 정부에 대한 비난을 삼가고 있다.

다만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남측 군부와 군사행동을 비난하는 기사는 수위를 낮춘 채 일부 내보냈는데, 림팩 비난 역시 이런 연장선으로 보인다.

다음 달 17일부터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2주간 열리는 림팩은 태평양 연안에 있는 국가 간 해상 교통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한 훈련이다. 

한국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참관한데 이어 1990년부터 첫 참가 이후 올해까지 16번째 참가하고 있다. 해군은 서애류성룡함(DDG·7600t급)과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t급) 등을 파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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