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내일 신규 확진자 세 자릿수 나올 가능성 높아"

권라영 / 2020-07-24 15:15:26
이라크에서 입국한 근로자 293명 가운데 89명 유증상자
부산항 러시아국적 선박 선원 94명 중에서도 32명 양성
이라크에서 귀국한 건설근로자 293명 중 89명이 유증상자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 이라크 파견 근로자 및 교민들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우리 정부가 급파한 공군 공중급유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내일 말씀드릴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단순히 국내와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경우에는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 현지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건설근로자 293명이 공중급유기 2대에 탑승해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안전하게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발 전 현지에서 우리 검역관이 건강상태를 일차적으로 확인하고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검역을 수행했다"면서 "이번에 입국한 근로자 중에 유증상자가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했던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PERT 1호에 대해 승선검역을 실시했을 당시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입항 이후 여러 번 선박 수리를 위해 승선했던 선박수리공이 23일 확진됐다"고 알렸다.

그는 "해당 선박의 선원 94명 전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3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62명은 현재까지 음성"이라면서 "수리공의 가족, 직장동료, 작업자 등 150여 명에 대한 검사에서 추가로 5명의 양성 확진자가 발견된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사례에서 선박수리공을 제외한 확진자 37명은 이날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만약 입국한 이라크 근로자 중 유증상자가 대부분 확진자로 파악될 경우 다음날 신규 확진자는 100명을 넘게 된다.

권 부본부장은 "설령 그렇게(세 자리 숫자가 나오게) 된다 하더라도 방대본과 정부는 이라크에 있는 우리 국민을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구출했다는 자세로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한편 코로나19로부터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 관리와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내일 갑작스럽게 늘어날 코로나19 확진자 규모에 너무 당황하시거나 놀라는 일이 없기를 명확하게 미리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라크 입국 근로자 중) 유증상자는 유증상자대로 따로 비행기 좌석을 탑승했고 무증상자는 별도로 탑승했다"면서 "탑승 전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사람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 입국 근로자들에 대해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된 사람들은 국립중앙의료원 등의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받게 될 것"이라며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서 별도로 마련된 임시생활시설 2곳에서 앞으로 2주간, 8월 7일까지 격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지역사회로 전파사례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입국한 이라크 근로자 등 우리 국민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돼 계시는 동안 정부합동지원단을 운영해 최선을 다해서 건강을 살피고 철저한 방역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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