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이 맞다…정치는 신뢰가 중요"

김광호 / 2020-07-20 11:14:18
"장사꾼도 신뢰 얻으려 손실 감수…무공천 약속지키자"
"공천한다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해야"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물러난데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도 성비위로 유명을 달리한 만큼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해당 지역에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대법원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후 인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지사는 2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으로 약속을 지키는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92조2항은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공천 당헌이 명시돼 있음에도 민주당은 아직까지 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우리는 말도 아니고 규정으로서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궐위) 될 경우에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놨지 않나. 그러면 지켜야 한다"며 "(무공천으로 인한)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면서 "정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불가피하게 공천할 경우에 대해선 "도저히 정치적으로 견딜 수 없다면 규정을 바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지사는 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의 연대설과 관련해 "제가 공개적으로 지원하면 김 전 의원이나 저에게 도움이 되겠나"라며 선을 그었다.

또다른 당권 주자이자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에 대해서도 "(대선 경선을 위한 중도 사퇴로 당 대표 임기가)6개월 조금 넘을 정도인데, (이 의원이 대표가 된다 해도)그게 당의 운명을 좌우하겠나"라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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