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 전투복 수의 입고 대전현충원에서 영면

김광호 / 2020-07-15 14:24:49
서욱 육군총장 "대한민국 굳건하게 지키겠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철통 같은 동맹 창시자"
현충원 입구서 안장 찬반단체 간 대치하기도
'6·25 전쟁 영웅'으로 평가받는 고(故) 백선엽 장군이 국립대전협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을 마친 영정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백 장군의 안장식은 15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서 1시간가량 엄수됐다.

이날 안장식에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 보훈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와 추도사, 헌화 및 분향, 하관, 허토, 조포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착용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전투복을 수의로 입었다.

허토의식에서는 낙동강 다부동 등 백선엽 장군이 꼽았던 6·25전쟁 당시 8대 격전지의 흙을 다부동전투 참전용사들이 묘역에 뿌렸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고인의 유지에 따른 것이다.

▲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을 마친 영정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각 군 참모총장, 그리고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결식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까닭에 시민 100여 명은 영결식장 밖에서 영상으로 영결식을 지켜봤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육군 전 장병은 백 장군께서 사랑하는 전우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킨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도 고인에 대해 "철통 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으로 평가하며 "한국전쟁 지상 전투의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암울한 순간에서 유엔군 전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군을 이끌었고, 한국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추모했다. 그는 "전우여, 안녕히 가시라(Farewell, friend)"는 작별인사도 전했다.

백 장군 장남인 백남혁 씨는 유족 대표 인사를 통해 "아버지는 모든 전우의 이름을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했다"면서 "이제 모든 전우와 만나게 돼 아버지의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안장식이 열리기 전부터 대전현충원 앞에선 백 장군 현충원 안장 찬반 단체회원 500여 명이 집결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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