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측근 신생 기획사 청와대 행사 용역 수상한 '몰아주기'

김지원 / 2020-07-14 09:02:57
2년 10개월간 정부행사 22건 30억 매출…"특혜 아니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하는 등 지난 2년10개월 동안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겨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공연기획사가 맡은 행사 중 15건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은 법인 등기도 하기 전에 수주했다.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019년 5월 15일 오후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이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탁 비서관의 최측근인 이모(35)씨, 장모(34)씨가 2016년 말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는 2017년 8월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부터 시작해 지난달 25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까지 2년10개월 동안 모두 22건의 청와대 등 정부 행사 용역을 수주했다는 것이다. 

노바운더리는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인 2017년 5월까지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는 신생 업체였는데, 2018년 9억5600만원, 2019년 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씨와 장씨는 '탁현민 프로덕션' 소속 조연출 출신이라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바운더리는 2018년 3월 법인 등기를 하기도 전에 문 대통령이 참석한 굵직한 행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2017년 8월20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2017년 10월1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및 환영 공연'(2017년 11월7일), '진급장성 삼정검 수여식 행사'(2018년 1월11일) 등이다. 법인 등기가 청와대 및 정부 행사 수주의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노바운더리 이전에 그런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이 때문에 탁 비서관이 지인들의 업체에 대통령 관련 일감을 거듭 맡겨 이익을 얻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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