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명, 특별한 DNA 가진 사람"

김영석 기자 / 2020-07-09 15:45:05
"같은 당이라 견제기능 약화? 그건 기우일 뿐"
"'디딤돌 의장' 돼 더 잘할 수 있게 받쳐줄 것"

"자기 식구들끼리 내부적으로 싸우는 게 더 치열하고 무서운 법입니다."

지난 7일 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장현국(더불어민주당·3선) 의원은 9일 ‹UPI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같은 당 소속이어서 집행부 견제기능 약화 우려가 있다"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오히려 같은 당 의원수가 많다 보니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 선명성 경쟁이 벌어져 도를 넘을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지사에 대해선 "특별한 DNA를 가진 사람"이라고 평했다.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김영석 기자]


10일 공식 업무시작을 하루 앞두고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의장 접견실에 들어선 장 의장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솔직한 평을 요구하자 "정부보다 더 빨리 이슈를 캐치할수 있는 특별한 능력의 DNA를 가진 사람"이라고 치켜 세운 뒤, "다만 집행하는 과정에서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방법이 동원돼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 3선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지자체 의회의 문제점을 곱씹어 본다면

 "집행부는 편성권이 있고 의회는 심의권이 있는데 둘 관계가 너무 극명하게 갈라져 있다. 의원들도 다른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공약을 하는데 예산 집행권이 없어 아무것도 못하는 공약(空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집행부와의 관계가 '강 대 약'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지사 공약만 공약이 아니고 의원들의 공약도 도민들을 향한 행정이고 민원이고 민생인 만큼 10대 후반기에는 그 벽을 넘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현재 경기도의회 의원의 절대 다수가 이 지사와 같은 민주당 소속이어서 견제기능이 약화되고 밀월관계로 간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건 기우일 뿐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의회의 역할이 견제와 감시인만큼 그 본질이 흔들리는 일은 없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이다 보니 다른 광역단체에 비해 '티격태격'하는 부분이 덜한 건 사실이다. 사실 내부적으로 자기 식구들끼리 싸우는 게 더 치열하고 무서운 법이다. 같은 당이니까 의회에서 지사가 원하는 것을 해주겠지, 집행부에서 의회가 원하는 해주겠지 하는 것은 추측일 뿐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같은 당 의원수가 많다 보니 선명성 경쟁이 벌어져 도를 넘을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거수기 노릇은 하려야 할수 없는 구조다."

 당선사례에서 '디딤돌 의장'이 되겠다고 했다. 어떤 의미인가

 "단상에 갖다 두고 직접 올라서서 의원들이 더 잘 보고, 더 잘할 수 있게 받쳐주는 디딤돌을 의미한다. 같은 개념에서 디딤돌 의장이란 의원들이 지역구나 소속 정당, 이념과 관계없이 누구나 원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나아가 도민 삶의 현장에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가 더 많이 실현돼 행복해지도록 디딤돌을 놓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의회 북부 분원 설치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경기도의회는 남부의 중심지 수원에 소재해 각종 중첩규제로 소외받는 북부지역 주민을 위한 실질적 배려가 전무한 실정이다. 지방자치법 및 의회 기본조례 등 관계법령 검토 결과, 북부분원 추진은 규정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라 의회와 집행부 간 협의와 의지가 중요한 사안이다. 먼저 설치 필요성 대 대한 외부기관의 객관적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집행부 및 북부지역 시·군 및 시·군 의회 간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 이재명 지사에 대해 솔직히 평가해달라 

 "이 지사는 일반 사람과 다른 특별한 DNA가 있는 것 같다. 이제까지의 여러 가지 정책들을 보면 정부보다 더 빨리 이슈를 캐치해 치고 나간다. 이번 코로나 대응과 재난기본소득, 청년수당 등 여러 가지 일련의 일들을 보면 정말 그 뛰어난 감각에 놀라게 된다. 그래서 지금 국민 지지도가 20%를 넘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그를 실행하는 과정이 과도하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 일면서 역효과가 날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변에서 지적하는 경우도 들었다."

– 집행부나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정치인의 가장 주요한 덕목 중 하나는 '소통'이다. 마음을 나누고 공감대를 넓히지 않고선 협치와 타협에 이를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소통을 위한 실천 철학으로 결정한 게 '디딤돌 의장' 이다. 도민들에겐 '일 잘하는 의회', 의원들에겐 '일할 맛 나는 의회'를 만들겠다. 의정활동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디딤돌 의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당부드린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석 기자

김영석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