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전단·물품 살포 수사 중…적절 조치 있을 것" 국내 종교단체가 북한으로 성경을 담은 대형 풍선을 날려 보낸 데 대해 통일부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전날 북한으로 성경을 보낸 것과 관련해 "정부가 대북전단과 물품 살포 금지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현재 관계기관에서 현장 인근 CCTV 및 군 감시 장비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해당 단체가 이미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릭 목사는 전날 오후 7시 50분께 강화도에서 다수의 성경이 담긴 풍선 4개를 북한에 보냈다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폴릭 목사가 흰색 대형 풍선 두 개를 북쪽으로 날려 보내는 모습이 나온다.
이 단체는 지난 5일 강화군 석모도 항에서도 북한 쌀 보내기 행사를 하려다 주민 등의 반발에 부딪혀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순교자의 소리는 매년 날씨가 보장될 때마다 성경을 풍선에 담아 북한에 보내왔다"며 "올해는 보안상의 이유로 풍선과 성경을 혼자 직접 운반해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성경을 보내는 것이) 범죄로 여겨진다면,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범죄자 취급을 감당하며 당국의 처벌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교자의 소리는 해마다 3만 권 가량의 성경을 풍선에 실어 13년째 북한에 보내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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