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토니모리, 가맹점 평균매출 14~20%↓ 화장품 로드숍의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제공 시스템에 따르면 더페이스샵,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화장품 로드숍의 매장 수는 지난해에도 감소했다.
더페이스샵 매장은 2018년 804개에서 2019년 598개로 26%, 미샤는 698개에서 550개로 21%, 네이처리퍼블릭은 629개에서 521개로 17%, 토니모리는 595개에서 517개로 13% 줄었다.
네이처리퍼블릭과 토니모리는 각 가맹점의 매출 또한 줄었다. 네이처리퍼블릭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018년 2억3254만 원에서 2019년 1억9997만 원으로 14%, 토니모리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018년 3억1846만 원에서 2019년 2억5436만 원으로 20% 감소했다. 각 가맹점의 매출 악화는 추가적인 폐점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LG생활건강은 기존 더페이스샵 매장을 멀티숍인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결과는 아직 신통치 않다.
네이처컬렉션 매장은 2018년 369개에서 2019년 486개로 32% 증가했다. 하지만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018년 2억2675억 원에서 2019년 2억520만 원으로 10% 줄었다. 가맹점 수 증가에 따라 본사 수익은 늘어났지만, 각 가맹점의 상황은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들어 화장품 로드숍의 실적은 더 악화하고 있다. 실제 토니모리 본사는 로드숍 매출이 지난해 1분기 16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2억 원으로 62% 급감했다.
화장품 로드숍 불황의 원인으로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가 손꼽힌다.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29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연간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조 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가맹점주들과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로드숍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7월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모레퍼시픽은 눈앞의 매출 신장에만 집중해 온라인 직영몰 운영과 오픈마켓 입점으로 가맹점주들과 경쟁하며 영업 지역을 사실상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로드숍 매장들이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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