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사무총장 출마 "다자무역체제 복원할 것"

손지혜 / 2020-06-24 20:35:49
당선되면 한국인 최초·여성 최초 사무총장
정부, 산업부·외교부 범부처 TF 꾸려 지원
유명희(53)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오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출마선언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유 본부장은 24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이 WTO 체제로 구축된 통상규범과 교역질서 속에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성장한 만큼 이제는 우리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WTO 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를 복원, 발전시키는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은 "현재 WTO는 협상·규범제정·분쟁 해결 등 그 어느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1995년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WTO가 미·중 등 주요 국간,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갈등으로 정체된 만큼 한국이 회원국 간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다자무역체제 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는 갈수록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세계무역기구의 기본원칙도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위기상황에서는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무역기구의) 협상 기능을 복원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적실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세계무역기구 협정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전날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유 본부장의 WTO 입후보를 의결했다.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이 유 본부장과 함께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는데 유 본부장이 출마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산업부는 "유 본부장은 지난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현직 통상장관으로 차기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에 적합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한국인 최초, 그리고 여성 최초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현재까지 후보 등록을 한 국가는 멕시코, 나이지리아, 이집트, 몰도바로 총 4곳이다. 정부는 산업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TF를 꾸려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입후보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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