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등교 연기' 청원 답변…"교육격차 우려"

권라영 / 2020-06-24 13:40:34
"대면수업을 통해 경험하는 소통·교감 절실해"
"교사, 숨은 영웅…수업 전념할 수 있게 노력"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원격수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육격차는 우리 교육의 또 다른 고민이 될 수 있기에 등교수업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주시기 바란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답변한 내용이 24일 공개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유튜브 캡처]

유 부총리는 24일 공개된 국민청원 답변 영상에서 "배움은 아이들의 권리이고, 아이들이 살아가는 힘"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온라인을 통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우리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같은 공간에서 또래 친구, 선생님과 대면수업을 통해 얼굴을 마주 보며 경험하는 소통과 교감이 절실하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교사 또는 또래 친구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사회, 정서적 발달과 성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4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코로나19가 한국에서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시기를 미뤄 달라"는 내용으로, 지난달 15일 참여자 20만 명을 넘겨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학교,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선생님이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방역당국, 나아가 정부 모든 기관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교 전 학생들의 자가진단을 시작으로, 학교 내 방역, 등교 시 학생 관리, 생활 지도 등 학교 방역 조치와 사안 발생 시 대응 체계까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이 "가장 위험한 문제"로 꼽은 급식에 대해서는 "학년, 학급별로 별도 지정된 시간에 진행하거나, 칸막이 설치, 지정좌석제 운용 등 다양한 방역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학업과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도록 기저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학생들은 출석으로 인정받도록 하고, 건강상의 우려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출석으로 인정받는 교외체험학습의 승인 사유에 가정학습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을 향해서는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이라면서 "학생의 안전과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건 교사들에게 "학교에서 유일한 의료인으로서 얼마나 많은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끼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학교 현장에 4만여 명의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사회에서 모든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등 미래 교육의 변화에 대해서도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어려운 고비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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