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에이즈 치료제 성분 3개→2개…새 표준 될까

남경식 / 2020-06-23 18:04:21
GSK, HIV 감염증 치료제 '도바토' 국내 론칭
국제 표준은 3개 성분…부작용 줄이고자 성분↓
임상 시험서 기존 HIV 치료제와 동등한 효과 입증
GSK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2개 성분을 이용한 에이즈 치료제를 선보였다.

GSK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증 치료제 '도바토(Dovato)' 론칭 기자간담회를 23일 오후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었다.

▲ 비브 헬스케어 잔 반 바이크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가 23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도바토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강연하고 있다. [GSK 제공]

HIV에 감염된 환자 중 면역체계가 손상돼 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에이즈 환자라고 한다.

GSK의 HIV 전문기업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가 개발한 도바토는 지난 3월 국내에서 허가됐다. 돌루테그라비르(DTG)와 라미부딘(3TC), 2개 성분이 포함된 단일정 제품이다.

현재 HIV 치료제는 3개 성분을 이용하는 것이 표준이다. GSK가 198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HIV 치료제 레트로비어(성분명 지도부딘)를 선보인 후 여러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내성이 생기면서 여러 약물 성분을 함께 사용하게 됐다.

여러 약물 성분을 사용하는 만큼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특히 HIV 감염 환자들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GSK는 약물 성분을 3개에서 2개로 줄이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비브 헬스케어 잔 반 바이크(Jean Van Wyk)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는 "추후 HIV를 완치하는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항바이러스제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며 "복용 성분을 줄이면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HIV 감염 환자 숫자는 줄고 있지만,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고령화되고 있다"며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등 고령 질환 치료를 위한 투약과의 상호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GSK는 임상 시험을 통해 3개 성분을 사용한 기존 HIV 치료제와 도바토가 동등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도바토는 다수의 임상 결과를 근거로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DHHS), 유럽에이즈임상학회(EACS) 등 주요 HIV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됐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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