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이 체불 임금 문제 등으로 지연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표단이 강경 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종사노조와 선 긋기에 나섰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표단은 "대다수 직원은 당장의 강경한 투쟁보다 정상적이고 빠른 인수 성사로 인한 안정적인 미래를 원한다"고 밝혔다. 조종사노조 집행부의 투쟁과 주장은 이스타항공 전 직원의 의견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표단은 5명으로, 지난 3월 말 1600여 명의 직원이 직할·영업운송·정비·객실·운항 부문에서 각각의 대표를 투표로 선출했다.
근로자 대표단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인 만큼, 책임 소재 파악이 우선이 아닌 추가적인 정부 지원과 조속한 인수를 한목소리로 요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회사의 영속과 고용 안정인 만큼 투쟁보다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이들은 "이미 근로자들은 향후 임금 삭감 등 실제로 고통을 감내할 준비가 돼 있는데 그런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회사가 사라지는 것을 원하는 직원은 아무도 없다"며 "전체 근로자를 살릴 방안을 찾아 회사와 대화해달라"고 조종사노조 측에 요구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위기에 봉착한 모든 저비용항공사(LCC)에 정부의 지원이 진심으로 필요하다"며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의 조속한 협상 마무리를 촉구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제주항공의 인수 작업 마무리가 지연되자 지난 4월 2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한 이후 운항 재개와 정리해고 중단 등을 촉구하며 투쟁에 나섰다.
조종사노조는 "고의적인 임금 체불 책임자를 구속 처벌하라"며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과 이 의원을 규탄하는 결의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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