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잰걸음…계열사 흡수합병

남경식 / 2020-06-22 16:55:07
오뚜기, 계열사 오뚜기제유지주 흡수합병
내부거래 비중 80% 오뚜기제유, 100% 자회사로
오뚜기가 함영준 회장 등 오너일가의 사익 편취 논란에 대응해 지배구조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계열사인 오뚜기제유지주를 흡수합병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흡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오뚜기제유지주의 100% 자회사인 오뚜기제유는 오뚜기의 100% 자회사가 된다.

오뚜기제유는 '옛날 참기름' 등 참기름 및 후추, 겨자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특히 참기름 시장 점유율은 올해 3월 기준 53.9%다.

▲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2017년 국정감사에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오뚜기제유는 오뚜기라면, 오뚜기물류서비스 등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함영준 회장의 지분율이 20% 이상이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사익 편취 논란이 제기됐다. 오뚜기제유는 지난 회계연도 내부거래 비중이 80.3%에 달했다.

함 회장은 2018년 오뚜기제유 지분 일부를 오뚜기에 넘기면서 지분율을 20% 아래로 낮춤으로써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2018년 오뚜기는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된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도 흡수합병했다.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으로 오뚜기는 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후 "5조 원 미만의 기업집단에서 사익 편취, 일감 몰아주기가 더 많이 일어난다"며 중견기업에 대한 감시 강화를 시사하자, 오뚜기는 지배구조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남아있는 주력 계열사는 오뚜기라면뿐이다. 오뚜기라면은 지난해 기준 함 회장의 지분율이 32.18%다. 오뚜기라면은 지난해 매출 6376억 원 중 99.7%인 6359억 원이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오뚜기라면은 지난해 주당 5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해 함 회장은 약 16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2018년부터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개선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 강화 및 경영합리화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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