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가까운 시일 내에 더 큰 코로나 유행 발생할 수 있다"

권라영 / 2020-06-22 16:32:47
"여름철에 유행 줄 거란 예측 맞지 않았다…휴가철 감염 우려"
서울시, 3일간 신규 확진 30명 이상이면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국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당초 예상했던 가을이 아닌 여름에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으며, 서울시는 3일간 시내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할 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2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가 여름철에 좀 더 유행이 줄 것으로 예측했던 것들은 모두 맞지 않았고, 결국은 사람 간의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은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의 유행을 계속 차단하지 못하고 규모가 증가할 경우에는 더 큰 유행이 가을철까지 가지 않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은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서 있었고 한동안 좀 많이 줄어들었다가 5월 연휴로부터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대유행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유행들이 반복되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장시간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파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까 우리 국민들이 다 면역이 없어서 누구나 노출이 되면 감염될 수 있다"고 여름에도 유행이 계속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냉방으로 실내의 온도는 또 어느 정도 적정온도가 유지되면서 사람들 간의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게 되면 끊임없이 전파가 일어나고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때문에 줄지 않는 것도 이유"라면서 "단지 환경적인 요인으로만 여름철에 주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여름을 맞아서 전혀 약화되고 있지 않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휴가철에 여러 사람들의 이동으로 감염위험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휴가지의 밀집도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거리두기라는 사회방역과 개인위생이라는 개인방역을 지키는 게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도 "당초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유행 시기를 올가을로 예상했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7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길고 어두운 이 터널을 지나면서 이제 희망이 곧 손에 잡힐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면서 "긴 터널의 끝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2차 대유행의 나쁜 징조들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본 결과 오늘 이후로 서울시에서 3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병상 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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