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알짜' 인프라코어 매각…3조 자구안 이행

이민재 / 2020-06-17 10:32:07
매각 대금 6000~8000억 전망…두산 밥캣은 매각 대상서 제외

두산그룹이 핵심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추진한다.

▲ 두산 본사 사옥. [뉴시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6000~8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51.05%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나눠 사업회사를 파는 매각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두산밥캣은 투자회사가 보유하고, 두산중공업이 투자회사를 흡수해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계속 보유한다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와 엔진을 만드는 업체로 두산밥캣과 함께 두산그룹 내 핵심계열사로 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8조1858억 원, 영업이익은 8404억원 수준이다.

이번 결정은 채권단이 경영난에 처한 두산중공업에 3조6000억 원을 지원한 대가로 두산그룹이 내놓은 3조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두산그룹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 후순위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산솔루스 등의 매각 작업이 인수가격을 둘러싼 신경전 등으로 난항을 겪자 두산인프라코어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현재 3조 원 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해 두산솔루스를 비롯해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핵심 계열사였던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 리스트에 오르자 두산밥캣도 추가 매물로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4593 , 영업이익 4770 원을 올렸다.

아울러 KBO리그 프로야구단인 두산베어스와 두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던 두산퓨얼셀의 매각설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한다. 두 사람은 만나 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 등 재무구조개선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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