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출점 경쟁에…CU, 본사 '대박' 가맹점 '쪽박'

남경식 / 2020-06-15 15:51:35
CU 가맹점 평균 매출액, 2017년부터 3년 연속 감소
본사 BGF리테일, 지난해 최대 매출…영업이익도 증가
가맹점주협의회 "5년간 가맹점 급증…근접출점 심해"
BGF리테일 "지방권 매장 비중 늘어 평균 매출 감소"
편의점 CU 본사와 가맹점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이미 포화 상태인 편의점 시장에서 출점 경쟁이 과열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CU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2018년 5억9312만 원에서 2019년 5억8991만 원으로 0.5% 감소했다.

평당 평균 매출액은 2018년 2695만 원에서 2019년 2652만 원으로 1.6% 하락했다.

CU는 배달 서비스 등을 지난해 새로 도입하면서 가맹점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고 강조해왔지만, 실제 매출은 역성장했다.

▲ CU 매장 전경. [BGF리테일 제공]

CU 가맹점의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2017년부터다. CU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2016년 6억1682만 원에서 2017년 6억308만 원으로 줄었고, 2018년부터는 6억 원을 밑돌았다.

반면 CU를 운영하는 본사 BGF리테일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5조9461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 1895억 원에서 2019년 1966억 원으로 4% 늘었다.

CU 가맹점주협의회 최종열 회장은 "최근 5년간 가맹점 숫자가 계속 급증하면서 개별 점포의 매출이나 수익은 떨어지고, 반대로 본사는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도 편의점 출점제한 자율규약을 위반하는 근접출점이 심하다"고 말했다.

전국 편의점 수는 2011년 2만 개, 2015년 3만 개를 돌파한 뒤 2018년에는 4만2258개로 4만 개를 넘어섰다.

'편의점 4만 점포' 시대가 열리면서 시장이 과포화됐다는 분석이 이어졌지만, 주요 편의점 업체들의 출점 경쟁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편의점 수는 2700개 넘게 늘었다. GS25는 지난해 11월까지 점포 792개를 늘렸고, 이마트24 매장은 지난해 781개 증가했다. CU 매장은 2018년 1만3169개에서 2019년 1만3877개로 708개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매장이 450개 넘게 증가하며 1만 점포를 돌파했다.

편의점 출점 경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마트24는 올해 1분기에만 점포 209개를 늘리면서 총 점포 수 4697개를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올해 하반기 점포 5000개를 돌파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매장 수에서 CU를 추월했다. 업계에서는 GS25가 '점포 수 1위'를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BGF리테일 측은 가맹점의 평균 매출 감소가 전체 매장 수 증가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신규 출점 매장 중 지방권 매장의 비중이 컸다"며 "지방권 매장은 수도권 매장보다 매출 규모가 작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경기가 상대적으로 더 안 좋았다"며 "CU의 근접출점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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