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특수'에 힘입어 2분기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기준 대한항공의 4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10만 4662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0% 증가했다. 5월 수송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증가한 10만6424톤이다.
이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수송량은 5만4459톤, 5만3444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 4.3% 증가했다.
항공사 핵심 매출처인 국제선에서 여객수가 5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1%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화물 운송이 이들 항공사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항공사가 화물 수송량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바이오헬스, 가공식품 등 비대면 산업 관련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운임은 오름세를 보였다.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티에이시(TAC) 지수'를 보면 4월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1㎏에 5.7달러로 지난해 대비 58.1% 올랐고, 5월엔 7.7달러까지 뛰어 전년 대비 108.4% 상승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이 겹쳐 비용 개선에 도움이 됐다. 실제로 두바이유 기준 지난 1월 배럴당 63.3달러였던 유가는 지난 4월에는 20.4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달에는 배럴당 30.5달러로 다시 상승했지만 1월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증권가는 화물 부문 선전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화물부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 사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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