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 올 하반기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재계 키워드를 △생존 △비용절감 △구조조정 △언택트 △조직변화 등으로 예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2000대 상장사 중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00% 이상 되는 기업은 약 230곳이다. 10곳 중 1곳꼴로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셈이다.
특히 기업 2000곳 중 80여 곳은 부채 비율이 200% 이상이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세 가지 위험을 동시에 기록한 '트리플 악재'를 겪었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고 당기순손실을 본 '더블 악재' 기업은 120여 곳 정도다.
CXO연구소는 "고위험군 기업들은 외부 금융 외부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기업 존립에 상당한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토지, 건물 등의 자산을 매각하려는 기업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올 하반기 국내 기업들이 광고와 마케팅비, 교육훈련비, 복리후생비, 접대비 등 판매비와 관리비를 지난해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금 동결 내지 임금 삭감 분위기도 팽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나아가 코로나19로 돈이 안 되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인력도 감축하는 구조조정이 하반기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인적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항공업, 해운업, 여행업, 교육업, 숙박업 등의 사업에 대한 인적 구조조정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봤다.
반면, 게임과 포털 등 IT업계를 비롯해 화상 서비스, 온라인 유통, 배송 등 언택트 업종은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한 건물에 집중하던 인력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거나, 재택근무의 주기적 시행 등 기존의 조직 운영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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