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콧대높은 명품도 온라인行…유통업계, 비대면 전환 '잰걸음'

남경식 / 2020-06-09 18:01:30
하겐다즈, 세계 최초로 딜리버리 전용 매장 오픈
에르메스·까르띠에, 공식 온라인몰 오픈
다이소, 계산대 직원 없는 매장 운영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통업계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딜리버리 전용 사당DV점을 지난 8일 선보였다.

사당DV점은 테이블과 의자가 갖춰진 기존 카페와 달리 배달 및 테이크 아웃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매장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하겐다즈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자들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든 집에서 퀄리티 높은 디저트 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에르메스 공식 온라인몰 상단에 "고객님들의 많은 주문으로 인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고 공지돼 있다. [에르메스 공식 온라인몰 캡처]

콧대 높은 명품업체들도 공식 온라인몰을 속속 오픈하고 있다.

3대 명품업체로 손꼽히는 에르메스는 공식 온라인몰을 지난 3일 오픈했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도 지난달 25일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까르띠에는 시계·주얼리 브랜드 중 처음으로 국내에서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해 이목을 끌었다.

명품업체들은 정품에 대한 신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등을 취지로 소수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판매를 해왔다.

그러나 온라인에 익숙한 1020세대의 명품 구매가 늘어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임시 휴업 등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강화 전략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명품 온라인 커머스 머스트잇에서는 올해 1분기 10대 고객 비중이 13.8%로 전년 동기 대비 2.7%p 상승했다. 20대 고객 비중은 55.6%로 전년 동기 대비 5.4%p 올랐다.

특히 10대의 올해 1분기 구매 객단가는 전년 동 대비 19% 증가하며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 CU이대서울병원점의 셀프 계산대. [BGF리테일 제공]

무인계산대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다이소 서울 시청광장점을 100% 셀프 계산 체제로 변경했다. 무인계산대만 있고, 계산대에 직원이 없는 매장이다. 다이소는 10여 개 매장에서 셀프 계산대를 시험 운영 중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순차적으로 도입 중인 무인계산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들이 계산원과 접촉을 꺼리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은 무인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가을 재확산설이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비대면 소비문화는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경식

남경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