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큰나무교회 집단감염, 양천구 탁구장서 전파돼

권라영 / 2020-06-08 16:36:51
방대본 "탁구장 방문자가 큰나무교회 예배 참석해"
"중랑구 고3, 증상 있었다…바이러스 배출량 낮아"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경기 용인 큰나무교회가 연관된 사례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탁구장 방문자가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했음을 확인했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서울 양천구 목동탁구클럽에 지난 7일 일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8일 양천구 탁구장을 방문했던 방문자가 같은 달 31일 경기 용인의 큰나무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천구 탁구장으로부터의 감염으로 일단 판단을 해서 두 집단의 발병사례를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으로 재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총 41명이 됐다. 정 본부장은 "양천구 탁구장을 이용하여 감염돼서 확인되신 분이 22명이고 용인 큰나무교회 예배와 관련되신 분이 19명"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저희가 확인하기로는 탁구를 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는 않았다"면서 "호흡수가 많아지면서 비말 발생이 상당히 많았고, 환기가 안 된 상황에서 상당수 많은 분들이 호흡기를 통한 전파가 있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탁구장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 1명이 확진됐다. 이에 대해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입국자나 승객을 대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는 않고, 근무 중 계속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선 접촉자 13명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라면서 "현재 다른 공항 이용자들에 대한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서울 중랑구 고3 학생 확진자와 관련해 "학생, 교직원, 가족, 지인 등 80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생이 지난 5일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날 오후 12시 15분부터 9시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하신 분들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재난문자를 통해 수도권에 공지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에 대해 "바이러스 배출량이 그렇게 수치가 높지 않아서 아주 많은 전파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다고 응답해서 오늘 CCTV를 통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랑구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이 학생이 지난 5월 16일부터 기침이나 인후통 같은 그런 증상이 있어 선생님 권유로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에 방문했을 당시 증상 유무에 대해서는 "무증상은 아니고 증상은 있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오늘부터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 대상으로 등교수업이 확대된다"면서 학생들에게 "방과 후에는 노래방, PC방, 놀이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직원이 감염될 경우에는 학교를 통해 학생 대다수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면서 "동호회, 종교 소모임 등의 참석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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