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통신 미래 신기술 연구 28건에 388억 지원

임민철 / 2020-06-04 10:40:04
'포만감' 인자, 성간물질, 통신용 광자 변환, 항암제 기술 등 찾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난 2013년부터 총 7589억 원 지원
삼성전자가 효과적인 비만·당뇨 및 암 치료, 차세대 정보통신과 재난현장 인명구조에 활용될 기초과학·소재·ICT 분야 미래 신기술 연구 과제 28건에 388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 삼성전자 사옥 전경 [문재원 기자]

4일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올해 상반기 지원 대상 과제로 기초과학 분야 14건, 소재 분야 8건, ICT 분야 6건 등 28건을 선정해 연구비 388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초과학 분야에 생명과학 5건, 수리과학 4건, 물리 3건, 화학 2건 등 14건의 연구 과제가 선정됐다.

김성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자극 중 물리적 자극을 담당하는 신경 회로 관련 인자를 찾는다. 이 연구는 식욕 조절을 통한 비만과 당뇨 치료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마스 슐츠 유니스트(UNIST) 화학과 교수는 1904년 처음 관측된 후 현재까지 미지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성간물질(interstellar matter)'의 조성과 구조를 밝힌다. 이 연구가 완성되면 별의 탄생과 사멸 등 은하의 진화를 알 수 있어 인류가 우주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 분야에서는 차세대 광원, 배터리 소재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와 바이오 결합 기술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과제 등 8개 연구 과제가 지원을 받는다.

박홍규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가시광 파장 영역대의 단일 광자 생성이 비교적 쉬운 물질을 이용해, 이 단일 광자를 통신용 단일 광자로 변환하는 방법을 찾는다. 이 연구는 양자암호통신 등 차세대 정보통신분야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승수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항체와 약물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특정 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항체약물결합체'를 발전시킨 차세대 항암제 기술을 연구한다. 이 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기존 대비 현격히 준 부작용으로 1000배 이상 치료 효과를 내는 신약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ICT 분야에서는 뇌종양 치료, 차세대 이미징, AI 등 미래 핵심기술 연구 분야 6건 과제가 선정됐다.

최영빈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교수는 종양의 불완전 절제나 정상 세포 절제 등 뇌종양 외과 수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이 연구는 두개골 절제를 최소화하며 악성 세포에만 항암제를 주입해 수술 후 부작용과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혁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교수는 방출된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정보를 영상으로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장애물 뒤에 있는 물체를 수 초 내에 촬영할 수 있는 '비시선(Non Line Of Sight)' 이미징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기술은 재난·화재 시 인명 구조나 수술 현장에서 의료영상 등에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589개 연구 과제에 총 7589억 원을 지원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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