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관련 55명 확진…종교모임 집단발병 증가

권라영 / 2020-06-03 16:09:51
방대본 "종교시설 간 연결고리 확인 안 돼…조사 중"
5월 발생 3~18세 환자 70명…교내 전파 사례 없어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5명으로 늘어나는 등 종교시설에서 잇따라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여러 종교시설 집단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 3일 오전 인천 부평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고 있다. [정병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이날 정오 기준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 전일 대비 10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총 5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인천 33명, 서울 13명, 경기 9명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 최근에 가장 많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고 개척교회 이외에서도 교회에서 제주도 모임을 단체로 다녀오신 분들 중에서도 경기 군포, 안양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유행이 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된 유행, 쿠팡 물류센터 관련해서 2차 전파로 인한 수원 A 교회 관련 집단발병 등 종교시설 관련 (환자가) 증가하는 사례가 최근에 굉장히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에서의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 많은 부분 예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조금 규모가 작은 교회는 아무래도 좀 체계적으로 방역수칙을 관리하기 어렵다"면서 "소규모 교회나 개척교회 같은 경우는 환경이 좀 더 밀폐되고 지하공간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여건들 때문에 좀 더 취약한 부분들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종교시설 유행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계속 조사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여러 종교시설 집단발병 간 연결고리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통점이라면 인천이나 경기 등 기존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유행, 경기 부천 물류센터 관련 유행이 있는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특징"이라면서 "지역감염들이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를 통해 또 종교시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고1, 중2, 초3~4로 등교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방대본은 학령기 연령의 확진자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달 확진된 3세에서 18세 사이 환자는 총 70명이다. 이중 해외유입 18건, 사회인·대학생 12건을 제외한 40건 중 가장 많은 감염경로는 가족 간 전파와 학원·학습지·과외로, 각각 14건(35%)이었다.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교내에서 감염 전파된 사례는 없지만 접촉자에 대해 잠복기 동안 모니터링이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등교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 감시와 교내 전파 차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에 대해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집한, 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는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고 음식점,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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