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추행 혐의' 오거돈 사전구속영장 신청

주영민 / 2020-05-28 18:00:02
"혐의 중대하고 피해자 2차 피해 우려"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22일 오후 부산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이후 귀가하기에 앞서 피해자 등에게 사과하는 등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부산지방경찰청은 28일 오 전 시장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의 혐의가 중대하고, 강제추행 이외 다른 의혹에 대한 수사가 장기간 소요될 수 있어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건이 지연될수록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도 우려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22일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성추행 혐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13시간 넘게 받았다.

당시 오 전 시장 측은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한 법리 적용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했다.

반면,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4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활빈단은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각각 서울남부지검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고발사건을 부산경찰청으로 넘겼다.

경찰은 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수사총괄 팀장으로 두고, 수사전담반·피해자보호반·법률지원반·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돌입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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