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기부금 중 위안부 할머니 지원액은 고작 3%

김광호 / 2020-05-27 14:48:22
2018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명세서, 총 6억여원 모금
피해자 지원사업 2240만원 지출…대외협력엔 2억여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겠다며 모금한 기부금 중 단 3%만 피해 할머니 지원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 정의기억연대의 안성 쉼터 조성과정 및 회계 부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 문이 닫혀있다. [정병혁 기자]

27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정의연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명세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지난 2018년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및 명예회복 활동에 사용하겠다며 총 6억356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그러나 이 기부금 중 피해자 지원사업에는 전체 금액의 약 3%에 해당하는 2240만원만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지원사업엔 정서적 안정사업, 유가족 장학금 등이 포함된다.

반면 기부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사업 항목은 대외협력(국제 및 남북, 국내연대사업)으로, 총 2억660만원이 사용됐다. 또한 홍보물 제작·홈페이지관리 등 기획 홍보사업에도 5500만원이 들어갔는데, 이는 피해자 지원사업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어 "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 사달라고 하니까 (정의연 측이) 돈 없다고 했다. 그런가 보다 했다. 교회에 가도 돈(후원금)을 줬는데 그런 걸 모르고 30년을 해왔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추 의원은 "정의연은 기부금 모집 계획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집행에서도 피해 할머니들을 홀대하고 있었다"면서 "지난 30년간 할머니 아픔을 팔아 모집한 국민 성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관계기관 협조를 얻어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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