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중학교에 중간고사 치르지 말라 권고"

권라영 / 2020-05-26 13:08:37
고등학교는 중간·기말고사 모두 실시
고1 무상교육은 2학기부터 조기시행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에 이번 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고등학교는 기존 원칙대로 2회 지필고사를 시행한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등학교와 중학교의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했다"면서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중간고사를 안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면서도 "그 의견만 가지고 바로 중간고사를 안 본다는 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한 번 봤을 때 성적이 안 좋으면 불만일 수 있고,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시험을 못 보면 어떡하냐 이런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장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의견수렴을 한 결과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그렇게(중간고사를 치지 않게) 권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중학교의 경우는 다수의 의견이 충분히 그런 권고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연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이 좀 일찍 이뤄지긴 했지만 일정이 빡빡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험을 1회로 줄일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됐을 때 부작용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신 성적은 고등학교에서는 입시에 굉장히 크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한 번으로 결정하는 것은 학교에서도 수행하기 곤란하다"면서 "컨디션에 따라 못 봤다거나 이런 경우에 다음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주는데 (지필평가를) 1번으로 했을 때는 기회를 공평하게 갖지 못했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어서 불가피하게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2번 치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 국장은 "중학교에서는 좀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고등학교는 상대평가 체제지만 중학교는 절대평가 시스템으로 고등학교 입시에 결정적으로 크게 비중을 갖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전에는 학사 운영에만 집중했는데 그것보다 더 큰 부담을 갖는 방역이라는 부분이 들어왔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부담을 줄여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고1 무상교육을 예정보다 빠르게 시행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452억 원을 배정해 2학기부터 고1 무상교육을 조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고2, 3 무상교육은 자체부담분과 국가부담분, 지자체 부담분을 모아 편성했지만 이번 고1 무상교육 조기시행 편성분은 전액 우리 교육청 자체 부담"이라면서 "고1 학생 각 가정의 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져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간접적으로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 1인당 2학기만으로 97만 원의 학부모 부담이 절감된다"면서 "저희가 미사용된 예산을 절약해 학부모님들께 돌려드린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우리 모두가 함께 생활 수칙 준수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억제 노력으로 이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면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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