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무상교육은 2학기부터 조기시행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에 이번 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고등학교는 기존 원칙대로 2회 지필고사를 시행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등학교와 중학교의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했다"면서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중간고사를 안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면서도 "그 의견만 가지고 바로 중간고사를 안 본다는 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한 번 봤을 때 성적이 안 좋으면 불만일 수 있고,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시험을 못 보면 어떡하냐 이런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장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의견수렴을 한 결과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그렇게(중간고사를 치지 않게) 권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중학교의 경우는 다수의 의견이 충분히 그런 권고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연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이 좀 일찍 이뤄지긴 했지만 일정이 빡빡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험을 1회로 줄일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됐을 때 부작용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신 성적은 고등학교에서는 입시에 굉장히 크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한 번으로 결정하는 것은 학교에서도 수행하기 곤란하다"면서 "컨디션에 따라 못 봤다거나 이런 경우에 다음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주는데 (지필평가를) 1번으로 했을 때는 기회를 공평하게 갖지 못했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어서 불가피하게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2번 치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 국장은 "중학교에서는 좀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고등학교는 상대평가 체제지만 중학교는 절대평가 시스템으로 고등학교 입시에 결정적으로 크게 비중을 갖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전에는 학사 운영에만 집중했는데 그것보다 더 큰 부담을 갖는 방역이라는 부분이 들어왔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부담을 줄여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고1 무상교육을 예정보다 빠르게 시행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452억 원을 배정해 2학기부터 고1 무상교육을 조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고2, 3 무상교육은 자체부담분과 국가부담분, 지자체 부담분을 모아 편성했지만 이번 고1 무상교육 조기시행 편성분은 전액 우리 교육청 자체 부담"이라면서 "고1 학생 각 가정의 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져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간접적으로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 1인당 2학기만으로 97만 원의 학부모 부담이 절감된다"면서 "저희가 미사용된 예산을 절약해 학부모님들께 돌려드린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우리 모두가 함께 생활 수칙 준수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억제 노력으로 이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면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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