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나눔의집, 할머니들 잠재적 학대" 주의 조치 내려

김지원 / 2020-05-26 11:26:30
"학대위험요인 잠재돼 있어"…내부고발자 등 면담 나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학대 의혹이 제기된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대해 경기 광주시가 잠재적 노인학대가 보인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다.

광주시는 '잠재적 사례'라 판단하고, "현재 학대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으나 학대위험요인이 잠재되어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라고 그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 경기광주 퇴촌면 '나눔의 집'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흉상. [뉴시스]

25일 나눔의 집에 따르면 광주시는 전날 나눔의 집에 '노인학대사례판정에 따른 주의 통보'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에서 광주시는 지난달 2일 시설 현장을 확인한 결과, 나눔의 집이 노인복지법 제39조의9(금지행위) 규정에 의거해 '잠재적 사례'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잠재적 사례로 판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상생활 보호와 의료 처치 소홀' 등의 점에 의거해 정서적 방임이 의심된다. (다만)과거 문제가 발생했다는 증언은 있으나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자를 비롯한 종사자의 증언이 일관된 점으로 문제가 있던 것으로 의심되나, 현시점에서는 개선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적 측면에서 판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들은 "할머니가 침대에서 떨어졌는데도 병원을 못 가게 했다", "낙상사고의 원인이 된 침대 교체를 거부했다", "할머니 짐을 그냥 밖에다 빼놔서 비를 맞게했다" 등 나눔의 집이 학대를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다.

최근 계속된 논란에 광주시는 할머니들과 내부 고발자 면담에도 나섰다. 공익제보자들의 문제 제기 이후 경기도와 광주시의 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나눔의 집은 제보자와 재단 간 대립 양상을 띠며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한편 나눔의 집은 1992년 설립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라는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불투명한 후원금 회계 지적, 공익제보자 몰아내기, 할머니들 학대 의혹까지 각종 논란이 일고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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