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주시기 바란다'는 제목의 청원 참여자는 15일 오전 20만 명을 넘겼다. 지난달 24일 올라온 지 3주 만이다.
청원인은 "학생들이 일일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감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우며, 집단 활동이 잦으므로 학생들 간 접촉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위험한 문제는 급식"이라면서 "단체식사의 특성상 단 한 명의 확진자가 섞여 있어도 학교 전체가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온라인 개학을 장기화하고 코로나19가 한국에서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등교 개학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지난 11일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논의해 초·중·고교생 등교 개학 일정을 1주일씩 미뤘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는 20일로 변경됐다.
교육부는 현재로서는 고3 등교일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히며 "고3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도 그렇고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지역사회 감염이) 지금 정도 규모가 유지되거나 조금 더 통제되는 상황으로 가면 고3 등교개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대신 등교하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거리두기 등 방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등교개학을 하더라도 학생들 간의 접촉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 밀도를 줄이고, 나머지 학년에 대한 순차적인 등교 시기나 이런 것들은 유행 상황을 보고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많은 교육청에서 분반, 격주제, 격일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방역, 학사운영, 수업방식, 공간활용 등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꼼꼼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전수업을 할 경우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급식을 제공할 경우에는 간편식 또는 대체식을 우선 고려하고, 학교 여건에 맞춰 학생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장소에서 급식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부교육감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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