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도봉구 노래방, 공조 장치로 전파됐다 보기 어려워"

권라영 / 2020-05-15 15:45:29
"비말, 공용공간 접촉 등으로 전파 가능성"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4300명 검사 추정"
방역당국이 서울 도봉구 노래방 전파와 관련해 공조시스템(공기순환장치)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 15일 오후 서울 도봉구청 직원들이 관내 한 코인노래방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브리핑에서 "반드시 공조를 통해서 전파가 됐다고 보기는 현재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봉구 13번째 확진자는 도봉구 10번째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노래방을 찾았다. 두 확진자는 서로 다른 방에 있었지만 같은 공조체계로 환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 구조가 환기가 어렵고 방 간격이 좁다"면서 "노래라는 것 자체가 비말을 많이 유발하는 행위기 때문에 밀폐되고 좁은 실내공간에서 계속 노래를 부르면 비말이 많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좁은 공간, 복도나 공용 장소를 통해서 비말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말을 통한 확산, 또 화장실이나 휴게실 같은 공용공간에서 접촉을 통한 전파, 시간이나 공간을 공유하는 것으로의 전파 위험성이 현재로서는 더 크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공조시스템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구로 콜센터의 경우에는 여러 층에 걸쳐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층간 공조를 통한 전파가 되지 않았을까 우려가 있었다"면서 "(현재) 층간 전파는 개인 간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안양 서울구치소 직원이 도봉구 13번째 환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어떤 전파 경로로 진행됐는지 보고 몇 차 감염인지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발견이 늦어지거나 확진자 접촉자 파악·관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좀 더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최대한 3차, 4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이태원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사람은 약 4만6000명이다. 정 본부장은 "걱정이 되셔서 받은 분도 있고 클럽이나 주점을 다녀오신 분들도 있다"면서 "카드사용내역과 방문자 명부, 기지국에서 받은 전화번호로 매칭해봤을 때 클럽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이는 분들 중 4300명 정도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계속되고 있는 집단감염 위험 요인이 밀폐되고 밀집한 실내 다중이용시설"이라면서 "이러한 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라영

권라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