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으세요"…코로나 완치 104세 할머니의 퇴원길

김지원 / 2020-05-15 14:43:53
국내 최고령 확진자…12번째 검사서 최종 완치 판정
'꽃님이 할머니' 애칭도…의료진, 할머니 퇴원 축하
국내 최고령 코로나19 확진자였던 104세 최상분 할머니가 완치돼 퇴원했다. 확진 판정 후 입원 두 달여 만이다.

경북도립 포항의료원은 15일 최 할머니가 하루 전인 지난 14일 받은 12번째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포항의료원 의료진이 15일 104세로 국내 최고령 코로나19 완치자인 최상분 할머니의 완치 퇴원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포항의료원 제공]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할머님께서 장기간 입원하시며 검사를 중간중간 계속해서 받으셨다"며 "지난 13, 14일 받은 검사에서 두 번 연속 음성이 나와 오늘 퇴원이 결정 났다"고 설명했다.

포항의료원은 환자가 고령인 데다 퇴원 후 재확진되는 사례가 빈번해 최종 12번째 검사를 통해 음성을 확인한 후 완치 판정을 내렸다.

최 할머니는 지난 3월 8일 서린요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으로 3월 10일 이송됐다.

그는 입원 초기 체온이 3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폐렴 증세도 보였다. 또 혼자 거동이 불편했으며 천식 등 기저질환과 경미한 치매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할머니의 상태가 호전되다가 악화하기를 반복해 의료진은 24시간 3교대로 곁을 살피고 말을 걸며 함께했다. 최 할머니는 의료진을 대할 때마다 꽃처럼 환하게 웃고 명랑해 '꽃님이 할머니'라는 애칭을 얻었다.

최 할머니는 입원 한 달쯤인 지난달 중순부터 상태가 크게 호전돼 염증 수치와 체온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계속 양성이 나오다, 지난 11일 9번째 검사에서 처음으로 음성이 나왔다. 10번째에서 다시 양성이 나와 11, 12번째에서 최종 음성이 나온 것을 확인한 후 퇴원했다. 최 할머니는 이날 퇴원 후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으로 돌아갔다.

의료진은 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가족을 대신해 카네이션을 선물하며 할머니를 응원해왔다. 이날 포항의료원 직원들은 최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국내 최고령 확진자 104세 할머니 완치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며 할머니를 배웅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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