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자산 1412억뿐…자체 유상증자, 담보대출 등 자금 확보 해야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악화에 직면한 대한항공이 자구책 마련을 위해 최대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실적과 유상증가 추진 여부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유상증자 시기와 규모는 이사회 이후 공시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24일 대한항공에 약 1조2000억 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산은은 대한항공에 자체적인 자본확충 및 경영개선 등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및 유휴 자산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해 산은과 수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2017년 유상증자 실시 당시에도 주주배정 후 실권주에 대해 일반공모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은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면 지분율에 따라 3000억 원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한진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한진칼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412억 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 한진칼 역시 유상증자나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외에도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이사회에서는 사업부 매각 논의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마치고 올해 1분기 실적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손실을 2400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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