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분류 어려워…차별·비난은 방역 조치에 독"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9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이들에게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8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누적 79명"이라고 밝혔다.
클럽을 직접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전날 오후 8시까지 59명으로 집계됐다.
윤 반장은 "확진환자가 발생한 일부 클럽 방문자 외에도 이태원 지역 방문자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특히 용산구 보건소에서는 24시간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일대 지역을 방문한 분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삼가고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보건소나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처럼 광범위한 기간과 지역에 대해 검사를 권고하는 것에 대해 윤 반장은 "정확한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분류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젊은 세대는 무증상 비율이 높기 때문에 공동체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침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자 5500여 명 중 3100여 명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초기에는 명부에 있는 사람들이 연락을 받는 비율이 상당히 낮았지만 올라가는 중"이라면서 "현재 신용카드 정보도 계속 받아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통신 기지국을 통해 방문자를 특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특정 클럽을 방문했는지는 통신 기지 조회를 통해서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전국에서 클럽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들한테 재난안전문자를 계속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는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지 묻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허위로 정보를 제공하면 처벌받을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단순히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적용이 가능한지는 별도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윤 반장은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발생 사례에서도 확진환자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특정 집단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인구집단 차별이나 비난은 방역당국에서 조치를 취하는데 독이 되는 것이지 절대 득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과 언론인들도 이런 부분을 유념해주시고 충분한 역학조사와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같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두려움으로 인해 (검사를 받지 않을 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이 훨씬 더 큰 것이 코로나19의 특징"이라면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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