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 시설·밀접 접촉 등 위험 조건 다 갖춰"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전염력이 높은 시기에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밀접한 접촉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용인) 환자가 2일부터 발병했고, 발병 초기에 가장 전염력이 높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클럽 밖에서 대기할 때는 마스크를 썼지만 입장한 뒤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가장 우려했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 아주 밀접한 접촉, 높은 밀도와 같은 위험한 조건들을 다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 시설, 그런 상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도 비슷한 시설의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 재난문자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를 통해 지난 2일 새벽 용인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 이름이 방문 시간과 함께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킹클럽(0시~오전 3시 30분), 트렁크클럽(오전 1시~오전 1시 40분), 클럽 퀸(오전 3시 30분~오전 3시 50분)이다.
이 세 곳의 종업원은 73명, 당일 방문자 수는 총 15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1500여 명은 출입자 명부를 전체 파악한 숫자"라면서 "(확진자) 방문 시점 전후에 노출된 사람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출입 명부에 누락도 있을 수 있어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흥시설인 경우 명부에 정확하게 기재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카드 조회 등을 통해서 보완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흥시설 등 위험시설 관리 강화 방법은 관계부처, 중대본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의 동선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날 이태원에 있는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관할 보건소 또는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긴 연휴 동안 여행, 모임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져서 감염전파 확산에 대한 우려를 했는데, 수도권의 밀폐되고 밀집된 유흥시설에서 많은 확진자와 접촉자가 발생해 추가 확산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무엇보다도 초동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확진자가 방문한 동선에 머물렀거나 접촉하신 분들은 방역당국, 서울시, 경기도 등의 지자체 조치에 적극 따라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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