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용인 확진자, 클럽에서 마스크 안 썼다"

권라영 / 2020-05-08 16:04:49
"2일 발병…전염력 높은 시기에 클럽 방문"
"밀폐 시설·밀접 접촉 등 위험 조건 다 갖춰"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전염력이 높은 시기에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밀접한 접촉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 경기 용인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용인) 환자가 2일부터 발병했고, 발병 초기에 가장 전염력이 높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클럽 밖에서 대기할 때는 마스크를 썼지만 입장한 뒤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가장 우려했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 아주 밀접한 접촉, 높은 밀도와 같은 위험한 조건들을 다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 시설, 그런 상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도 비슷한 시설의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 재난문자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를 통해 지난 2일 새벽 용인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 이름이 방문 시간과 함께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킹클럽(0시~오전 3시 30분), 트렁크클럽(오전 1시~오전 1시 40분), 클럽 퀸(오전 3시 30분~오전 3시 50분)이다.

이 세 곳의 종업원은 73명, 당일 방문자 수는 총 15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1500여 명은 출입자 명부를 전체 파악한 숫자"라면서 "(확진자) 방문 시점 전후에 노출된 사람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출입 명부에 누락도 있을 수 있어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흥시설인 경우 명부에 정확하게 기재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카드 조회 등을 통해서 보완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흥시설 등 위험시설 관리 강화 방법은 관계부처, 중대본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의 동선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날 이태원에 있는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관할 보건소 또는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긴 연휴 동안 여행, 모임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져서 감염전파 확산에 대한 우려를 했는데, 수도권의 밀폐되고 밀집된 유흥시설에서 많은 확진자와 접촉자가 발생해 추가 확산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무엇보다도 초동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확진자가 방문한 동선에 머물렀거나 접촉하신 분들은 방역당국, 서울시, 경기도 등의 지자체 조치에 적극 따라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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